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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의원은 소설가인가?

5월 17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또다른 소설 구상을 보여 주었다.

검증에 대한 한나라당 당내의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정의원은 바로 얼또당또 않는 네거티브를 내 걸고 있다.

최고위원을 맡고있는 정형근 의원은 "한쪽은 '검증으로 상대후보를 한방에 날려버리겠다'고 하고, 또 다른 한쪽은 '우리도 충분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이는 여권이 그토록 바라는 행위이고, 이적행위라는 지적이 많다"고 강 대표를 거들었다.

특히 정 의원은 "노무현 정권이 박근혜 후보가 선출되면 한모씨를, 이명박 후보가 되면 진모씨로 대응한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정권교체라는 국민 여망을 저버리는 당이나 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말한 '한모'와 '진모'는 각각 국무총리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한명숙 의원과 진대제씨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이 박근혜와 이명박의 본선 대항마로 두 사람을 거론한 적은 있지만, 이같은 시나리오가 당 지도부 회의에서 회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의원은 또 "청와대가 '두 후보가 반드시 갈라서고 한나라당이 쪼개질 것'으로 봤는데 둘의 대승적 결단으로 원만히 수습되는 것을 보고 '한나라당은 역사와 전통, 저력 있는 정당'이라고 평가했다고 들었다"는 말도 했다.
실제로 대선 정국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이 횡횡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국민의 시선이 대선에 집중되고, 연일 언론에서 대선 보도를 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다. 이때에 후보자나 캠프에서 언론을 통해 네거티브 자료를 공개하곤 한다.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 전달되는 네거티브 정보는 커다란 파장을 던저 준다. 언론 역시 검증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로 보도함으로써 선의의 피해도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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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선거 과정의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정형근의원은 모순적 발언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발언을 통해 확인되지 않는 자료를 공개한 적이 많다. 정형근의원을 발언을 두고 '소설가'라고 하기도 한다.

오늘의 발언 역시, 누가 어떤 경로로 그런 말을 했는지 정의원은 밝히지 않고 단지 청와대는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 또한 근거없는 네거티브 전략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의원은 앞서 박근혜와 이명박씨의 검증 공방 속에서 서로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말은 옳은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검증 논방 속에 네거티브는 자제해야 하고, 국민이 검증할 수 있도록 객관적 자료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 백번 옳다.

그러면서, 사족을 달듯, 청와대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올해 선거는 확인되지 않는 네거티브가 중단되었으면 한다. 네거티브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책선거가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각 후보 진영은 투명한 선거운동과 객관적 정책을 중심으로 국민과 대화를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기본적으로 선거구도가 중요하다. 그런데 정형근의원이 언급한 박근혜-한명숙, 이명박-진대제는 선거전략 구도상 기본적으로 필패 전략이다. 제3후보를 밀어주겠다는 생각이 아니고서는 이런 구도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청와대에서 설사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분명 바보 같은 생각일 것이다.
비슷한 능력과 경력을 가진 사람이 서로 견주어진다는 것은 선행된 인지도와 호감도에 따라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여성 후보간의 대결, CEO 출신간의 대결. 정말 아무 의미 없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청와대에서 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정의원은 누구에게 들었는지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