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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대통령선거

2007년 경선 드라마 시즌1의 대단원을 보았다.

이명박의 승리는 예상대로, 한나라당 정권 교체 욕망의 결정체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이 비로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것은 2007년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시즌1에 불과하다. 이명박 후보는 예상대로 박근혜 후보를 이겼다. '박빙'이라는 설이 나왔다. 그것은 아마도 3일전 공개된 검찰의 도곡동 땅 등에 대한 수사 결과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이 조사 결과가 경선 구도의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결국, 초반의 강세였던 이명박은 끝까지 그 힘을 밀어붙이는 '개발 파워'를 보여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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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장 궁금한 것은 박근혜 후보의 결과에 대한 태도였다. 과연 경선의 결과를 어떻게 승복할 것인가. 물론 경선이라는 특성상 아무리 한나라당 후보라 하더라도 그 결과를 뒤엎고 반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국민들도 그러한 우격다짐과 승복하지 않는 모습에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박후보 역시 결과 발표 후,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 앞으로 이명박 중심으로 당이 정비되고 선거체제로 정리가 될 것이다. 이때, 2위 후보인 박근혜 후보가 "백의종군"을 표명했다는 것은 조금 지켜봐야 할 일이다.

먼저, 박근혜 중심의 정당 개편과 지분을 확인받고, 선거에 협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의종군이라는 언어에는 자신의 지위를 상대가 정해주고 맞춰달라는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상대가 백의종군일 수 있다.

둘째, 백의종군을 한다지만, 선거에 무관심하고 차기 총선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차기 선거를 3개월 앞둔 대선에서 총선의 공천이야말로 중대사안이다. 박근혜의 지금의 파워역시, 이전 17대 총선에서 박풍의 효괄로 인정받은 총선의 구원자였던 것이다. 그래서 사실, 한나라당의 국회의원들은 조금씩 박근혜 전대표에게 빚을 진 느낌이라고 들었다.

과연, 백의종군이 어떠한 포석으로 구현될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시즌2는 바로 민주신당을 포함한 민주당 등의 세력 간의 후보 선출이 되겠다. 민주신당은 내일부터 경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실시된다. 그러나, 그 경선룰이라는 것이 모호하고,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어 더욱 혼란스럽다. 물론 지켜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가슴 조이고, 답답한 연출때문에 가슴 아플 수 있다.

그런데, 민주신당의 후보 합류가 생각보다 성과가 실하지못하다. 현재, 컷오프라는 예비경선에는 8명을 남긴다고 했는데, 현재 경선 합류자는 9명. 한명을 자르느 컷오프가 유명무실해졌다. 또한,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과정 역시 순탄치많은 않아서 앞으로 진행될 경선 과정이 과정이 붐업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스토리를 짐작할 수 없는 대역전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보면 시즌2 역시 기대해 볼만하겠다.

시즌3는 양대 구도의 본격 선거전이다. 그 전에 버전 2.1의 단일화가 예상된다. 이것은 원래의 드라마 스토리에는 없는 것이지만, 번외버전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시즌이 탄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민주신당 한나라당 경선에서 반면교사 할 수 있을까?
내가 고민하는 바는 실상 시즌2의 민주신당의 경선 과정이다. 이미 한나라다의 경선에서 국민들은 식상함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1년이 넘는 경선레이스 때문일 수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많은 헤프닝과 의혹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열정을 식게 했다.
국민은 반열린우리당 정서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경선 과정의 네거티브와 검증 공방으로 부동층이 늘어나게 되었다.

민주신당 등 이후 경선에 있어서, 이러한 네거티브 검증 공방이 그리 좋은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가야 할 것이다. 민주신당도 내부 경선룰 등이 명확하게 합의가 되지 않아, 다소 그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검증 공방 등 네거티브가 나올 우려가 높다. 특히, 손학규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소모적인 네거티브를 다시 시작한다면 한나라당과 차이를 두지 못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은 철저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포지티브 경선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는 조직선거에 대한 사전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나라당 선거에서도 보았듯이 조직 선거야 말로 그 지지도를 하락시키는 지름길이다.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비조직 선거, 완전 오픈된 경선 방식이 이루어져야 현재의 10%대의 지지도를 급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