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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최시중, "촛불은 한국IT의 원동력"이라고


최시중. 현 방송통신위원장이다.
그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이다. MB의 최측근이면서 방송과 인터넷 등 통신관련 논란이 있을 때마다 등장한 사람이다. 이른바 MB의 남자 중 한명이다.

그가 지난 15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 기사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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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최근 IT 위상 흔들린다는 견해가 나오는데

=최시중 답변 : 지금 우리가 IT강국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은 각종 수치에서 밝혀지고 있다. 이렇게 되기 까지 우리는 20여년간 온국민이 노력한 결과다. 현재 위기선상에 있기는 하지만, 그 미래는 밝다고 본다. 

 

작년 OECD장관회의 때 소고기파동 관련 촛불시위대를 많이 봤다. 그때 다른 장관들에게 저 촛불들이 바로 한국IT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각 나라에서 시위 많이 접했지만, 시위 현장에서 UCC 만들어 대화하는 나라 봤느냐고 말했다. 그만큼 모든 국민들이 ICT에 대해 일상생활화 되어 있고, 이것이 유지하는한 IT강국이라고 말했다. 


@zdnet.co.kr
최시중씨가 말한 것은 이것이다. 외국의 장관들에게 촛불 시위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러한 참여가 한국 IT강국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 기사를 보고, 그 사이 방통위원장이 교체 되었나 하고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최위원장이 맞다. 그럼, 혹시라도 질문과 기사 의도가 잘못되어서 그런가하고 기사를 꼼꼼히 봤다.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

지난 6월 10일, 정부는 6.10 범국민대회를 불허했다. 결국 시청광장을 시민의 힘으로 열었고 평화로운 행사가 치뤄졌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고 참여한 시민들이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무자비한 검거 작전을 시작했다. 마치 밀림의 사자가 사냥을 하듯이 무자비하게 방패를 휘두르던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었다.

그리고, 지난 노 전대통령을 조문하는 행렬을 경찰이 막아선 일도 있었다. 5살 아이가 들고 있던 촛불이 문제였다. 법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인지 경찰은 밝히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촛불을 들면 안된다고 아이의 길을 가로 막은 것이다.

이미 정부는 촛불을 적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진정 이 정부는 촛불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가.

촛불을 두려워해서 살인진압을 하고 구속하는 정부인데, 외신에는 자기들 입맛대로 가져다 붙이는 행태는 참으로 어이 없는 행동이다.

아직도 MB 정권은 이런한 반민주주의 , 반국민적 행동에 대해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자신들의 국가적 희망인양 발언한 것은 코메디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