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랫만에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일어난 시간 오전 7시. 일찌감치 라이딩을 하고 민혁이랑 놀아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라이딩의 목표는 60Km.
집이 있는 창동에서 여의도 마포대교가 왕복 60Km이다. 운동 한번 했다는 느낌이 드는 거리다. 새벽 바람 가르면서 시원하게 중랑천을 달리고 나서 한강 쪽으로 접어 드는 순간...헉~~
1. 서울시한강마라톤대회, "한강의 모든 고수부지를 독차지하다니"
- 한강고수부지 자전거 도로를 접어들면서 끊임없는 사람의 행렬에 헉~했다.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한강마라톤대회였다. 몇십킬로를 잇는 사람의 줄이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한강고수부지 등의 도로 폭이라는게 4-5명이 어깨를 맞대고 달리면 꽉차는 곳이니.
우선 행사를 주최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마라톤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좋다. 또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벤트를 함께 할 수 있게 한다는 의도는 참 좋은 듯하다. 그런데 일요일 한강을 즐기는 다른 사람들은 오전 내내 인산인해 속에서 종종걸음을 쳤다는 것이다.
<@서울시 하이서울마라톤대회 홈페이지에서>
없이 행사를 치룰 수 밖에 없다면, 적어도 한강을 진입하는 사람들에게 행사 고지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오히려 자전거타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등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광경을 보기도 했다.
중간에 경찰들이 안전도로를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인파와 마라토너가 뒤섞여 위험한 광경을 보였다.
특히, 반포대교 남단에서 여의도로 가는 도로는 그 폭이 정말 좁다. 평상시에 그 길을 보면 2-3람이 다녀도 위험할 정도의 길이다. 이런 곳을 마라톤 코스로 하는 것은 문제일 수 있다. 안전한 길을 우선 선정할 필요가 있었다.
또, 한강의 도로는 양 방향인데, 남단과 북단의 도로를 모두 행사로 이용하고 있었다. 적어도 남단과 북단을 효율적으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했다면, 이런 복잡한 행사는 없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힘들게 달리는 마라토너들 뒤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나의 입장에서야 그들이 좋은 길을 걷기를 바라지만, 나를 포함한 다른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충분한 도로폭이 완보된 코스를 선정했어야 했고, 주변 이용자들에게 행사의 안내, 일정한 통제를 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어야 했다.
2. 한강주변의 자치단체들. 고수부지 도로도 빈익빈부익부이라는 느낌
마라톤 행사를 피해 원래 가려던 길을 돌아갔다. 원래는 한강 북단의 고수부지 도로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너무 복잡했다. 행사 안전을 맡고 있던 경찰에게 물어봤지만 시간과 코스를 몰라, 가던 길을 돌아 서울숲으로 코스 변경, 영동대교를 건너서 반포대교 남단을 지나 여의도로 돌아오고자 했다. 그런데 그 곳도 마라톤 코스였다는.^^
아무튼 내가 출발한 곳부터 지나쳐온 자치단체는 도봉구,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광진구, 서초구, 강남구, 동작구, 영등포구, 마포구 이렇게 10개다. 한강을 둘러 싸고 있는 서울시의 자치구를 몇 개를 제외하고 거의 지나쳐 온 듯하다.
그런데 역시 자전거 도로에 대한 자치구의 배려나 관심의 차이가 느껴진다. 즉, 주민 편의나 복지적 차원에서 신경을 쓴 느낌이 팍팍 든다는 것이다. 또한 부자 동네라고 하는 강남쪽의 시설은 역시 다른다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면, 강북의 한 지자체 앞으로 자전거 도로는 울퉁불퉁한 노면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거나 그 폭이 너무 좁아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가 구분이 되어 있지 않았다. 반면 강남쪽 도로는 자전거도로, 인도, 인라인스케이팅 도로가 넓게 구분되어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했다. 물론 도로 노면 역시 달랐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전한 도로 확보라는 느낌이 든다. 어떤 곳은 2미터도 안되는 노폭에 산책, 자전거, 인라인이 뒤섞여 위험천만인 곳이 있다. 낮에는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지만, 저녁 산책이 늘어나는 요즘같은 시기에는 위험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급경사, 그리고 급커브 지역을 최소화하거나 충분한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곳도 많다. 동작구의 중앙대 근처의 도로는 거의 고개 수준이다. 업, 다운이 많을 뿐 아니라 노폭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위험스럽다. 내려오는 자전거의 속도가 자동차와 같다. 이런 곳에 대한 안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느낌은 전부터 들었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
결국, 오늘은 한강을 크게 돌아서 70여 Km 이상을 돌았다.
한강을 두번을 넘나들면서 ^^
다행이 날씨가 좋아 상쾌한 기분으로 한강 라이딩을 했지만, 조금더 안전하고 편안한 한강이 되길 바란다.
일어난 시간 오전 7시. 일찌감치 라이딩을 하고 민혁이랑 놀아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라이딩의 목표는 60Km.
집이 있는 창동에서 여의도 마포대교가 왕복 60Km이다. 운동 한번 했다는 느낌이 드는 거리다. 새벽 바람 가르면서 시원하게 중랑천을 달리고 나서 한강 쪽으로 접어 드는 순간...헉~~
1. 서울시한강마라톤대회, "한강의 모든 고수부지를 독차지하다니"
- 한강고수부지 자전거 도로를 접어들면서 끊임없는 사람의 행렬에 헉~했다.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한강마라톤대회였다. 몇십킬로를 잇는 사람의 줄이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한강고수부지 등의 도로 폭이라는게 4-5명이 어깨를 맞대고 달리면 꽉차는 곳이니.
우선 행사를 주최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마라톤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좋다. 또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벤트를 함께 할 수 있게 한다는 의도는 참 좋은 듯하다. 그런데 일요일 한강을 즐기는 다른 사람들은 오전 내내 인산인해 속에서 종종걸음을 쳤다는 것이다.
<@서울시 하이서울마라톤대회 홈페이지에서>
없이 행사를 치룰 수 밖에 없다면, 적어도 한강을 진입하는 사람들에게 행사 고지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오히려 자전거타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등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광경을 보기도 했다.
중간에 경찰들이 안전도로를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인파와 마라토너가 뒤섞여 위험한 광경을 보였다.
특히, 반포대교 남단에서 여의도로 가는 도로는 그 폭이 정말 좁다. 평상시에 그 길을 보면 2-3람이 다녀도 위험할 정도의 길이다. 이런 곳을 마라톤 코스로 하는 것은 문제일 수 있다. 안전한 길을 우선 선정할 필요가 있었다.
또, 한강의 도로는 양 방향인데, 남단과 북단의 도로를 모두 행사로 이용하고 있었다. 적어도 남단과 북단을 효율적으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했다면, 이런 복잡한 행사는 없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힘들게 달리는 마라토너들 뒤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나의 입장에서야 그들이 좋은 길을 걷기를 바라지만, 나를 포함한 다른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충분한 도로폭이 완보된 코스를 선정했어야 했고, 주변 이용자들에게 행사의 안내, 일정한 통제를 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어야 했다.
2. 한강주변의 자치단체들. 고수부지 도로도 빈익빈부익부이라는 느낌
마라톤 행사를 피해 원래 가려던 길을 돌아갔다. 원래는 한강 북단의 고수부지 도로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너무 복잡했다. 행사 안전을 맡고 있던 경찰에게 물어봤지만 시간과 코스를 몰라, 가던 길을 돌아 서울숲으로 코스 변경, 영동대교를 건너서 반포대교 남단을 지나 여의도로 돌아오고자 했다. 그런데 그 곳도 마라톤 코스였다는.^^
아무튼 내가 출발한 곳부터 지나쳐온 자치단체는 도봉구,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광진구, 서초구, 강남구, 동작구, 영등포구, 마포구 이렇게 10개다. 한강을 둘러 싸고 있는 서울시의 자치구를 몇 개를 제외하고 거의 지나쳐 온 듯하다.
그런데 역시 자전거 도로에 대한 자치구의 배려나 관심의 차이가 느껴진다. 즉, 주민 편의나 복지적 차원에서 신경을 쓴 느낌이 팍팍 든다는 것이다. 또한 부자 동네라고 하는 강남쪽의 시설은 역시 다른다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면, 강북의 한 지자체 앞으로 자전거 도로는 울퉁불퉁한 노면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거나 그 폭이 너무 좁아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가 구분이 되어 있지 않았다. 반면 강남쪽 도로는 자전거도로, 인도, 인라인스케이팅 도로가 넓게 구분되어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했다. 물론 도로 노면 역시 달랐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전한 도로 확보라는 느낌이 든다. 어떤 곳은 2미터도 안되는 노폭에 산책, 자전거, 인라인이 뒤섞여 위험천만인 곳이 있다. 낮에는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지만, 저녁 산책이 늘어나는 요즘같은 시기에는 위험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급경사, 그리고 급커브 지역을 최소화하거나 충분한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곳도 많다. 동작구의 중앙대 근처의 도로는 거의 고개 수준이다. 업, 다운이 많을 뿐 아니라 노폭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위험스럽다. 내려오는 자전거의 속도가 자동차와 같다. 이런 곳에 대한 안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느낌은 전부터 들었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
결국, 오늘은 한강을 크게 돌아서 70여 Km 이상을 돌았다.
한강을 두번을 넘나들면서 ^^
다행이 날씨가 좋아 상쾌한 기분으로 한강 라이딩을 했지만, 조금더 안전하고 편안한 한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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