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초입에 2012년 마지막 캠핑을 중랑캠핑장으로 나녀온 후 동계 캠핑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냥 동호회 분들의 스노우캠핑 스토리를 보면서 만족해야 했습니다.
뭐 스노우캠핑 몇 번 해 봤기 때문에 아주 부럽지는 않았구요. ^^
평일, 존경하는 선배와 단 둘이서 캠핑을 가기로 합니다.
평소에 캠핑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고, 최근에는 네팔까지 다녀오신 산을 좋아하는 분이시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는 기상청 예보로 백배킹으롤 가려는 것을 수정해 미니멀로 가기로 했습니다. 전기공급이 되고, 자동차가 접근이 편한 곳이 아무래도 편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평일에 가는 일정이라 예약 문제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낙점한 곳이 용인자연휴양림 캠핑장. 데크에 전기 공급도 되고, 서울에서 가깝고.
그러나 아뿔사~~ 마침 그날이 정기시설 점검일이라 데크에서 야영이 불가라고 하네요.
결국,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으로 결정.
오후 5시경에 위치. 중랑캠핑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한 곳에 위치. 그러나, 캠핑장 주변에는 동네의 산책용 공원이 위치, 앞에는 아파트가 있다는 점은 중랑캠핑장과 비슷하더군요. 이곳에서도 역시 지나가는 사람들이 캠핑을 신기해 하고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거나, 우리는 평일이라 예약하지 않고 바롤 갔습니다. 이곳은 텐트가 미리 설치되어 있는 사이트와 자신의 텐트를 가지고 와서 사용하는 사이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자가 텐트를 가지고 와서 설치하는 곳은 전체 사이트 57동 중에서 8면입니다. 전체 캠핑장의 제일 아래쪽에 설치되어 있어 화장실 및 샤워시설 등이 있는 관리실과는 거리가 있네요. 나머지는 미리 설치된 텐트로 되어 있어서 텐트를 가지고 오시는 캠퍼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용가격도 역시 텐트를 가지고 오는 경우 1천원이 더 비싼 21,000원입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사이트가 크기 때문에 더 받는다고 합니다. 내 텐트 가져오는 쓰는 것인데, 면적 기준으로 받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먼저 캠핑장 관리도 옆에 주차를 하고 체크인하러 갑니다. 평일이라 이용자가 우리와 한 팀 있습니다. 관리동에는 남녀화장실, 남녀샤워실, 매점, 관리실롤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가 텐트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사이트 옆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설치된 텐트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관리동 옆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관리동 앞에 짐을 옮길 수 있는 카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이용하시면 될 듯합니다.
오늘 가지고 간 텐트는 ODC 티피 텐트입니다. 밤에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별로 난로를 가져갈 정도는 아니라서 텐트 안에 전기장판과 전기난로로 보온을 하려고 티피텐트로 가져 갑니다. 2인이 사용하기 좋고, 안에서 음식을 해 먹기도 좋구요. 이곳은 화로대를 사용가능하지만, 숯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서 굳이 밖에서 화로대를 이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티피로 결정하고 안에서 간단히 해 먹기로 합니다.
텐트의 스커트가 있고, 내부 이너, 바닥면도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쉘터 용도 뿐만 아니라 2-3인용 동계텐트로도 좋습니다. 색상도 무난~~
사이트별로 2구짜리 4개의 배점함이 있습니다. 전기는 이곳에서 이용하면 됩니다. 텐트로 연결하면 5미터 이상의 별도 케이블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트는 흙바닥입니다. 전날 비가와서 바닥 울퉁불틍했습니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캠핑장 주변을 둘려 봅니다. 이미 설치된 텐트들입니다. 3인용 정도 될 듯합니다. 이용자에게 발포매트를 빌려주니 이용하실 분은 발포매트는 가져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텐트외에 테이블은 없습니다. 긴 나무의자만 있을 뿐입니다. 텐트 뒤편으로 보이는 곳이 개수대 입니다. 자가 시설 사이트에만 개수대 시설이 없습니다.
개수시설은 수도밸브가 하나인 것으로 보니, 온수는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설겆이 하는데 손가락이 찌릿찌릿하더라는.
샤워실은 좋습니다. 온수도 나오고 깨끗하고 락커 시설도 있네요. 이용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캠핑장 옆에 있는 '숲속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은 아니고, 책을 비치해 둔 곳입니다. 캠핑가서 책을 볼 수 있도록 해 두었는데 아이디어는 좋네요. 그러나, 책이 몇 권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해가 지면서 저녁, 술자리가 이어집니다. 메뉴는 그냥 평소 먹던대로 소고기, 샤케 등등.
음주는 막거리와 사케.
오랫만에 선배와 이런저런 얘기, 준비하고 있는 책, 강의 등 얘기를 나눕니다.
캠핑장 풍경과 음식 사진을 페북에 올려 놓으니 계속 띵똥~ 거리면서 알람이 오네요.
선배 페북에서도 알람이 ^^
정창교선배(현 관악구청 정책실장님) 입니다. 2002년 처음 뵙고 그 뒤로 오랫동안 많은 시간을 같이 일해 왔습니다.
밖에는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텐트 안은 따뜻하게 보냈습니다. 저는 침낭에 핫팩 두개 넣고 자니 포근하더군요.
자 이제~~ 따뜻한 봄날이 되었으니, 부지런히 가족캠핑을 나가볼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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